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
브라질산 닭으로 변경 후에도 치킨값을 평균 12% 가량 올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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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뉴스=이한수 기자]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bhc가 일부 치킨 메뉴의 닭고기를 국내산의 절반값인 브라질산으로 변경하고도 가격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해 5뿌링클순살7가지 순살 치킨 메뉴 닭고기를 기존 국내산에서 브라질산으로 변경했다. 당시 bhc치킨은 순살 메뉴는 국내산 닭고기 수급이 곤란해져 브라질산으로 바꿨다고 밝혔지만, 반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어 비판이 쏱아지고 있다.

bhc는 브라질산 닭으로 변경한 후에도 치킨값을 평균 12% 가량 올렸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5003000원씩 올렸다. 당시 브라질산 닭고기를 쓴 순살 메뉴 7개 가격도 올렸다. 뿌링클순살 가격은 2만 원에서 23000원으로 올랐다. bhc202112월에도 제품 가격을 10002000원씩 평균 7.8% 인상한 바 있다.

관련 업계선 원부자재 비용 상승이 메뉴 가격 인상의 원인 중 하나라면 적어도 브라질산 닭고기로 바꾼 메뉴 가격은 올리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브라질산 수입 냉동육 가격은 국내산 닭고기의 3분의 1 수준에서 반값으로 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정부는 현재 물가 안정을 위해 수입 닭고기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하고 있다.

원가 하락 요인이 있음에도 가격을 올린 데 대해 이용자들이 불만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국내산 닭고기에 비해 브라질산 냉동육은 매우 싸기 때문에 원재료 부담이 낮아지는 것이 상식이며 이에 따라 가격 인상의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bhc20182022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 같은 기간 bhc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에 그쳤으나 순이익률은 31.8%로 대폭 높아졌다.

bhc는 앞서 맺은 계약 기간이 끝나면 다시 국내산으로 바꿀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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