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투칸 리뷰] 비즈니스 바지 입고 어디까지 가봤니?

박정길 | 기사입력 2020/08/13 [17:30]

[칸투칸 리뷰] 비즈니스 바지 입고 어디까지 가봤니?

박정길 | 입력 : 2020/08/13 [17:30]


일석삼조, 일타삼피. 지난 청순한리뷰 아웃도어 카메라맨 착용기편 촬영 때 나 역시 칸투칸 제품을 입고 갔다. FKKR21 노쏘러닝화, FT06 판지오 디오리진 라운드 티셔츠, Z208 레귤러 핏 바지까지, 거의 뭐 풀세트로.

 

사실 신발과 티셔츠는 있는 김에 입은거고, 주 목적은 청순한리뷰 3에서 약속했던 정장바지 입고 산타기를 이행하기 위해서였다.

 

한 치수 작게 주문해 꾸역꾸역 뱃살을 욱여넣으며 리뷰했던 청순한리뷰 3.

 

꽉 끼는 상태로 산을 타는 건 호흡상 무리였기 때문에, 이번 리뷰를 위해 한 달여간 7kg가량을 감량했다. 정성 갸륵, 이런 리뷰어 세상에 없다.

 

앞서 말했듯 이번에는 동시에 두 편의 리뷰를 진행해야 했기 때문에, 내 모습은 오직 고프로 하나로 촬영했다. 본업으로서 간 촬영일을 진행하며 틈틈이 동료들에게 협찬해 준 신발 사진을 찍었고, 몸에 고프로 마운트를 단 채 내가 입은 바지를 앵글에 담았다. 때문에 내가 입은 티셔츠는 제대로 찍힌 그림이 없다. 이번 지면 리뷰에 사용된 사진들은 전부 고프로 영상 캡처컷이다. 바지 리뷰만 따로 영상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고 지면에서는 칸투칸 삼종세트 입고 산 정상까지 오른 소감을 간단하게 풀어내 보련다. 일단 동시에 세 가지 일을 소화한 나를 칭찬하고 시작하자. 읽는 이들 잠시 5초간 박수 부탁.

 

해발 381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코스가 험난했다. 바위 능선이 절벽처럼 이어져 있어 연이은 오르막이었다. 정상까지 평탄한 구간은 없다고 봐도 된다. 경사가 워낙 심해 곳곳에 로프가 연결되어 있었다. 자연 그대로의 바위나 흙을 깎아 만든 계단들은 하나하나가 무릎을 허리까지 들어 올려야 했을 만큼 가파랐다. 바닥에는 작은 돌이 많아 조심하지 않으면 미끄러지기 딱 좋았다. 역시 산은 해발 하나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것이었다.

 

Z208 레귤러 핏 바지는 정장 바지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탄력이 좋았다. 고프로 사진이 전부 하이앵글이라 높이가 쉽게 가늠되지는 않지만 무릎은 많이 든 것은 티가 난다. 어떤 바위들은 거의 담 넘듯 다리를 최대한 넓혀주어야 했는데 성김 없이 쭉 늘어나 동작이 편안했다. 가랑이가 찢어질 기미는 조금도 없었다. 해가 높이 떠 땀이 많이 났는데 통풍이 잘 되어 빠르게 말랐다. 땀 고일 새 없이 쾌적했다. 여느 등산 전문 바지 부럽지 않았다. 벌컥벌컥 물을 들이켜다 몇 번 바지에 흘렸는데 또르르 물방울이 되어 툭툭 터니 사라졌다. 말만 정장 바지지 아웃도어를 겨냥하고 제작된 듯 싶을 정도였다.

 

FKKR21 노쏘러닝화는 아주 가벼웠다. 험한 코스에 무거워진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도왔다. 경사나 지형상 신발 윗 등 접힐 일이 잦았는데 부드럽게 대응했다. 접지도 괜찮아서 잘 미끄러지지 않았다. 하산 코스도 오르막 경사 그대로 고꾸라질만큼 위험하게 내려왔는데 안전하게 잘 받쳐주었다. 다만, 전문 등산화만큼 단단하고 듬직한 느낌은 아니었다. 이번 산행보다 조금 더 험한 산을 오를 때에는 적합하지 않을 듯하다. 본래 트레킹화니까 당연한 부분. 해발만 보고 무게에 초점을 맞추어 신발을 잘못 선택했다. 트레킹화 치고 괜찮았다는 거지 울업산 정도에도 사실 등산화를 신는 것이 옳다. 물론 일반적인 트레킹 코스나 가벼운 산행에서는 충분히 좋은 신발이다.

 

FT06 판지오 디 오리진 라운드 티셔츠는 지난 실험 때 확인했지만 빨리 말랐다.

 

아니 마를 새가 없었다. 젖어야 말리는 데 젖지를 않았기 때문. 땀이 많이 났는데도 땀나는 즉시 바람에 날려갔다. 맹세코 과장 없이 바람만 약간 불면 땀 정도는 바로 말려버린다. 통풍이 어마어마하게 좋다. 산행 티셔츠는 이거면 끝이다. 몸에 달라붙지 않고 쾌적한 상태가 유지되어 불쾌감이 없다. 요새는 이 티셔츠를 아예 물에 푹 담가 적셔 입고 산에 오른다. 그런데도 한 2~30분이면 다 마른다. 마법의 티셔츠다.

 

이렇게 다 입어도 아마 고가 브랜드 바지 하나보다 저렴할 거다. 브랜드 거품을 빼고 본다면 퍼포먼스는 여느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 앞으로도 산행 시 칸투칸 제품으로 대부분 맞추어 입을 예정이다. 협찬 제품 아니더라도 직접 구매의사 충만. 실제로 자주 사 입는 편이기도 하다. 티셔츠는 이미 주변에 산타는 분들께 몇 벌 선물했다. 산행을 즐겨하시는 분들께 칸투칸으로 맞춰 입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산행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가격 부담 덜어주는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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