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지사 실시협약 서명만 남은 상태


사진= 울릉군청

[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울릉군은 울릉-포항 항로 대형여객선 유치사업이 최근 경상북도 지사의 실시협약서명만 남은 상태에서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와 지역 도의원의 건의 등으로 서명이 유보되어 답보상태에 놓인 지역 최대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적인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여객전용 여객선에 대해 화물겸용여객선으로 건조 되어야 한다는 등의 일부지역 여론을 지역 도의원이 경북지사에게 전하는 등으로 논쟁의 대상이 되고 갈라지는 지역민심과 갈등을 하루빨리 해소해 대형여객유치사업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함이다.

2017년부터 울릉군은 포항-울릉을 운항하는 썬플라워호의 선령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여객선사, 해양수산부 등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고심해 왔으나, 2018년 4월 협상이 최종결렬 됐다.

2018년 7월 민선7기 울릉군수로 취임한 김병수 군수는 제1호 공약으로 대형여객선 유치를 본격 추진해 주민의견 수렴과 울릉군 의회의 의결을 거쳐 10월에는 “대형여객선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발 빠른 행보로 각 여객선사와 수차례 협의했으나 선뜻 나서는 선사가 없었다.

2019년에는 해양수산분야 연구 전문기관인 KMI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9월에 대형여객선 유치·지원사업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모했고 참여한 3개 선사중 여객전용여객선을 제안한 ㈜대저건설이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공정한 심의로 최종 선정됐다.

울릉군은 여객전용 대형여객선 조기취항을 목표로 ㈜대저건설의 현지 주민설명회를 가진데 이어 울릉군민의 뜻을 대의하는 울릉군 의회의 협약내용 승인 절차를 거친 후 2019년 12월 27일 경상북도, 울릉군, ㈜대저건설이 3자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공동협약은 협약당사자인 이철우 도지사, 김병수 울릉군수, 박석영 ㈜대저건설대표 간에 체결됐고 장경식 경북도의장, 남진복 도의원, 정성환 울릉군의회의장 등도 자리에 같이해 협약을 공고히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합법적 공모, 주민설명회를 통한 의견수렴, 군민대의기관인 울릉군의회 동의, 3자 공동협약 등 과정과 절차를 모두 공정하게 거치고 여객선 건조를 시작하게 되는 실시협약 체결 최종단계에서 뒤늦게 남진복 도의원과 울릉군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일부 울릉주민은 “화물겸용 여객선을 원한다”는 뜻이 담긴 건의문을 경북도지사에게 전달하면서 답보상태에 놓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만약 지금까지 추진해온 대형여객선이 화물겸용여객선으로 재추진된다면, 경상북도와 울릉군의 행정 신뢰는 크게 무너질 수밖에 없어 보이며 이에 따른 법적 다툼 과정에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초래되고 많은 시일을 허비하게 되어 직접 피해는 울릉 군민 모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여객선이 울릉에서 오전에 출항하는 원칙을 지킨다면 화물은 기존 화물선과 같이 운송에 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공모내용을 모두 충족하는 화물겸용여객선은 규모의 증가가 필요하고 이에 따른 울릉항의 정박여건과 건조비, 운영비등을 감안한다면 사업성이 결여되고 이득보다는 손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의견이 타당성을 얻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신선화물 수송은 여객선사, 기존 화물선사와 적극 협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고 울릉 군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대형여객선은 주민공감대 형성과 함께 경상북도, 여객선사, 울릉군의회, 도의원, 해양수산부 등과 적극 협력해 당초 계획대로 2022년 상반기에 취항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