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금융권의 채용비리 의혹 중심에 있는 가운데 콜센터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과 카드분실로 인한 소비자들의 금융피해에 대해 무책임한 대응 등으로 인해 업계와 고객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업황 전망이 좋지 못함에도 불구 고배당 잔치를 통해 모회사인 신한지주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카드업계는 정부의 수수료 인하 압박정책으로 인해 업황 악화 일로를 걸으면서 내부직원까지 내몰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런 상황속에서도 신한카드는 고액 배당잔치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한 신한카드는 하도급 업체 소속 직원들의 처우에 대해 인격 침해까지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지난 7월 KBS가 보도한 대기업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실태 보고서에서는 신한카드는 자율출퇴근제를 7월부터 시행했지만 이는 임직원들에게만 해당됐으며 휴가까지 반납한 협력업체 직원들은 대가로 살인적인 초과 근무와 언어폭력 등의 갑질에 시달렸다는 제보가 본사에 잇따랐다.

이처럼 정부의 정책에 앞장서겠다는 신한카드는 정작 하청업체 직원들에게는 휴가 제한, 인격침해 등의 갑질을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지면서 단지 보여주기식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금융권을 한바탕 휩쓸었던 채용비리 의혹의 중심에도 서있는 신한카드.

금감원은 지난 4월부터 한달간에 걸쳐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캐피탈, 생명 등 4개사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확인하고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13건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홍성균 전 신한카드 부회장을 비롯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임원 자녀가 신한카드에 입사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특채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신한카드 한 여직원이 사내 따돌림을 당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하면서 임영진 사장의 소통행보가 말로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임 사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에게 동료와 함께 할 때 항상 따뜻한 마음을 갖고 대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초 취임 직후 임사장은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100일을 맞은 당시 임 사장은 직원 100명과 함게 종로의 한 호프집에서 호프데이를 갖고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직원들과 소통경영을 통해 차별화된 1등 기업을 만들겠다고 장담한 바 있다.

그러나 여직원이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면서 임사장의 경영은 그저 말에만 그치는 보여주기식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다.

또한,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부정사용 1위라는 오명도 함께 뒤집어쓰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된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약 19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부정사용이 가장 많았던 신용카드사는 신한카드(4만3414건, 22.9%)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비씨카드(3만 3587건, 17.7%), 국민카드(2만8617건, 15.1%), 우리카드(2만3457건, 12.4%), 하나카드(1만8349건, 9.7%) 순이었다.

도난·분실 피해유형이 가장 많은 곳도 신한카드로 3만1401건(27.1%)이였다.

한편 신한은행 채용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채용비리(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모씨(52)가 인사부장일 때 신한은행장을 지냈다. 신한카드 사장을 지낸 위성호 신한은행장(60)도 검찰의 신한카드 채용비리 수사가 본격화하면 수사선상에 오를 수 있다.

위 은행장은 현재 검찰의 신한은행 채용비리 수사대상 기간인 2013~2016년 신한카드 부사장과 사장을 차례로 지냈다.

검찰은 신한은행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신한카드 채용비리도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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