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Header-NL-Linz ©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유럽 여행객들은 오스트리아 어느 도시로 여행을 떠날까? 물론 그들도 오스트리아 대도시의 관광 중심의 여행을 즐긴다.

하지만 그들의 여행은 대도시에 그치지 않고 국내 출간 오스트리아 여행 책자, 대형 여행사 패키지 상품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그들만이 아는 고즈넉한 풍경의 소도시로 떠나곤 한다. 이 여행도 우리에겐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올 여름 휴가 땐 남들 다 가는 오스트리아가 아닌 이색적인 오스트리아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이제 오스트리아의 숨어있는 여행의 한 페이지 '오버외스터라이히 주' 를 살펴보도록 하자.

▲ 사진=린츠 ©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린츠 (디지털 아트와 로컬 컬쳐의 도시)
유서 깊은 오스트리아 대표 디저트 린처 토르테의 고향이며, 2009년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 되었고 매년 9월 전세계 관광객이 모여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아르스 일렉트로니카Ars>가 열리는 곳이다.
린츠는 비엔나와 잘츠부르크 사이에 위치한 도시며,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의 주도이다. 젊고 활기찬 도시로 로컬 문화를 찾는 사람 사이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유럽의 디지털 아트와 로컬 컬쳐의 도시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센터의 가상 현실관에서는 인터랙티브 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도나우 강의 반대편 강둑에 위치한 유리와 철재로 된 매력적인 렌토스 미술관에서는 19세기 및 20세기의 걸작들이 전시하고 있다.

또한, 브루크너하우스와 란더극장에서 세계 정상급 음악과 연극을 즐기거나, OK 오스트리아 북부 현대 미술 센터에서 최첨단 전시물을, 북부 오스트리아 지역의 여러 박물관에서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3년 4월에는 유럽 최고의 오페라 하우스인 음악 극장이 개관했다.
린츠는 다양한 대형 문화 이벤트로 가득하다. 플라스터스펙타켈 거리 예술 페스티벌, 도나우의 여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린처 클랑볼켄(소리의 구름), 브루크너 페스티벌, 린처 애드벤트 및 다양한 문화 행사 등 모두의 관심을 충족하는 국제적인 문화 및 예술 행사가 열린다.
아울러 린츠의 구시가지는 매력적인 자갈길과 수 세기가 지난 옛 건축물들 사이로 산책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곳이다. 린츠의 드넓은 중앙 광장은 중유럽에서 가장 큰 광장 중 하나이며 유럽 대륙에서 가장 가파른 철로를 따라 푀슈틀링베르크에 오르면 린츠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알프스도 볼 수 있으며 그 길을 따라 올라와 아름다운 도나우 강에서 배를 탄다면 더욱 이색적인 관광이 될것이다.

▲ 사진=슈타이어 ©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슈타이어 (슈베르트 ‘송어 5중주’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휴양 도시)
가곡의 왕 오스트리아 작곡가 '프란츠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 가곡 <송어>의 배경지로 알려진 슈타이어는 천년 역사를 간직한 중세 도시로 중세 유럽의 낭만을 느끼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가장 적격인 곳이다.
이곳은 미치 혼자만 알고 싶은 중세 낭만 도시를 꿈꾸게하며, 슈타이어 중세 시대로 시간을 되돌리는 낭만 도시이다. 또한 슈타이어에서의 시간여행을 즐겨보는것도 천 년이 넘는 역사와 아름다움을 느끼는 한 방법이 될것이다.
200년 전 여름, 슈베르트가 오버외스터라이히 주의 산촌, 슈타이어를 직접 방문한 뒤 작곡한 ‘송어 5중주'를 슈타이어는 그때의 매력 그대로 지금까지 고이 간직하고 있다.
980년에 건설되어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중세 도시 슈타이어의 역사지구는 슈타트 광장을 중심으로 유럽의 대표 고딕 건물인 붐메르하우스부터 10세기에 지어 18세기에 복원한 트라운가우 가문의 성, 현재는 도서관 건물로 사용 중인 아름다운 람베르크 성 등 역사적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 중세 시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해준다.

▲ 사진=아터제 ©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아터제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여름 휴가지)
오스트리아의 자랑이자 세계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와 그의 연인 '에밀리 플뢰게'와 함께 자주 방문했던 여름 휴양지 아터제이다. 클림트의 풍경화 중 무려 46점에 이곳이 등장했으며 아터제에 위치한 구스타프 클림트 센터에서는 클림트의 초기 습작과 점묘화들을 만날 수 있다.
클림트의 풍경화 속에 등장하는 호수 도시이며, 아터제 호수로 그림 같은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주 고요한 호숫가 마을이고 클림트가 여름마다 찾은 휴양 도시이고, 아터제호의 비교불가한 매력을 가진 곳이다.
클림트는 일생의 반려자라고 알려진 연인 에밀리 플뢰게와 이곳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며 자주 그림을 그렸다. 그중 작은성을 그린 ‘리츨베르크’는 지난 2011년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3600만 달러에 새로운 주인을 찾아갔다.
아터제 안에 위치한 구스타프 클림트 센터에서 클림트의 초기 습작과 반 고흐에게 영향을 받은 점묘화들을 만나볼수 있고 1층 카페에서는 클림트의 이름이 붙은 식사 메뉴를 판매한다. 호숫가의 클림트 테마 길을 걷다 보면 클림트가 휴가 중에도 그림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가 보일것이며 그만큼 끝없는 그의 영감의 원천인 아터제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아터제호의 호상가옥들도 또 다른 볼거리 이다.

▲ 사진=바트이슐 © 오스트리아관광청 제공

○ 바트 이슐 (황제가 사랑한 온천 도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도시로 알려진 바트 이슐은 '프란츠 요세프 1세'가 지구상의 천국이라 칭하며 사랑했던 온천 휴양지로 염수 온천이 유명하다. 이 온천은 다양한 여성질환에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여성 여행자에게 특히나 인기가 많은 명소이기도 하다.
트라운 강과 이슐 강 사이, 잘츠카머구트 지역 중심부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오래 된 온천 도시이며 몸과 눈의 휴양지로 알려져 있다.

‘소금의 영지’ 잘츠카머구트에 위치한 만큼 염수 온천이 유명한 바트 이슐의 온천수는 불임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온천수의 대표 수혜자는 바로 온천을 즐겨찾던 황후이며 프란츠 요제프 1세가 바트 이슐에서 묵은 여름 별장 카이저빌라와 황제와 황후가 약혼식을 올렸다는 바트 이슐 시립 박물관 내부도 둘러보자. 박물관 입구에는 오스트리아 호텔이라는 당시 이름이 그대로 붙어 있다.
또한, 그옛날 황후가 머물렀던 온천 체험을 하고 싶다면 '오이로테르멘 리조트'를 추천한다. 이 온천수는 최적의 온도와 염분으로 잠시만 머물러도 피부가 달라지는 게 느껴질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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