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 초콜릿 대신 밸런타인데이를 즐기는 신(新) 선택지로 떠올라

▲ 사진=오사카 햅파이브 관람차 © 스카이스캐너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 오사카의 새로운 별칭은 ‘가장 로맨틱한 도시’
- 오사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커플 해외여행의 성지
- 해외여행도 젊은 커플의 익숙한 데이트 코스로 자리매김, 합리적인 항공권 및 호텔 가격 때문

연인이 사랑의 증표로 초콜릿을 주고받는 밸런타인데이의 방식이 고리타분하게 느껴진다면 함께 갈 여행을 계획하는 건 어떨까.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2월 한 달간 성인 2명을 기준으로 항공권 및 호텔이 가장 많이 검색된 상위 10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일본 오사카가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오사카는 올 2월 한 달간 항공권 및 호텔 예약 검색률 상위 10개 도시 중 각각 15%, 23%를 기록했다. 작년에도 항공권 및 호텔 검색률 상위 10곳 중 각각 21%, 25%를 차지해 2월 가장 로맨틱한 도시임을 입증했다.


자료의 수치가 증명하듯 SNS와 유튜브에선 쉽게 오사카 커플 여행 후기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이유는 분명하다. 시간, 비용, 볼거리. 여행의 삼박자가 조화롭기 때문이다. ‘일본의 부엌’인 오사카는 맛집이 많고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덜하다. 또 오사카행 항공편이 많아 저렴한 표를 구하기도 쉬운 편이다. 오사카와 인근 도시인 교토는 서정적인 데이트 코스가 많다. 특히 오사카 우메다 지역의 랜드마크인 ‘햅파이브 관람차’를 타면 로맨틱한 분위기 속에서 도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속설에 “이 관람차 안에서 키스도 못 하는 남자는 기회를 줘도 못 잡는 바보라 헤어져 마땅하다"는 말 때문에 현지인들도 한 번씩은 가는 데이트 코스다.


오사카 다음으로 인기있는 지역은 한국의 제주도다. 제주도는 올해 항공권 검색량 상위 10곳 중 2위(13%)를 차지했다. 호텔 예약율도 상위 10곳 중 8위(6%)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아마 한국 연인이라면 물리적, 심리적 부담이 가장 적은 여행지일 것이다. 각종 연애 프로그램에서 데이트 여행지로 촬영돼 여행이 처음인 이들도 쉽게 단기간 내 계획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예년보다 기온이 따듯해 제주도에는 벌써 유채꽃이 폈으며 매화 등 봄꽃들도 꽃망울을 틔울 준비를 하는 만큼 로맨틱한 여행지로 제격이다. 오사카와 제주도 다음으로 항공권 검색률이 높은 도시는 일본 후쿠오카(11%), 태국 방콕(11%), 베트남 다낭, 일본 도쿄(10%), 홍콩, 대만 타이베이 (9%), 필리핀 세부(7%), 일본 삿포로(6%)가 순이다.


최형표 스카이스캐너 매니저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이해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해외여행도 하나의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저비용 항공사의 노선 확장으로 인해 항공권 가격이 낮아지고 자유여행을 한 이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연인들에게 해외여행은 평범한 데이트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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