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비에스 © 이재훈 기자




대한민국 쇼트트랙 간판 심석희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심지어 성폭행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진 조재범 전 코치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거세다.

이 가운데 심 선수가 성폭행 당한 사실을 세상에 공개할 수 있도록 용기를 내게 만든 한 팬의 편지 내용이 이목을 끌고 있다.

9일 오전 방송된 에스비에스 ‘모닝와이드’에서는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심석희 선수는 경찰조사에서 조재범 前 코치가 수차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선수는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부터 조씨가 코치를 맡아서 자기에게 복종하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이후 조 전 코치가 도를 넘는 폭력을 행사하고 성폭행까지 저질렀지만 심 선수는 조 전 코치가 주위에 알릴 수 없도록 단속하고 겁을 주며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심 선수는 더 이상 선수로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마음에 가족에게 알리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심석희 선수는 한 팬이 건넨 편지를 받고 조재범 전 코치에게 당한 것들을 세상에 알리기로 마음을 바꾸게 됐다.

심 선수의 변호를 맡은 조은 변호사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 선수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공개했다.

조 변호사에 의하면 편지를 건넨 팬은 심 선수가 심한 폭행을 당하고도 국제대회 등에서 큰 활약을 하는 등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서 큰힘이 되고 있다고 했고, 이에 심 선수는 자기로 인해 누군가 힘을 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뒤 모든 걸 밝히길로 결심하게 됐다.

이어 조 변호사는 지난해 미투운동이 확산되면서 더 이상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늘 따라다니는 떳떳하지 않은 평판이나 좋지 않은 평가를 걱정하지 않고 얘기할 수 있었던 분위기가 번지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심 선수가 용기를 내고 모든 걸 밝힘으로써 또다른 피해자가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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