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훈 기자



이더리움(ETH)이 이달 하드포크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비롯한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이 지원 안내 공지에 나섰다.

최근 업비트는 이더리움을 보유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의 하드포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 하드포크는 별도 이더리움 입출금 중단 및 거래 지원 중단 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 스냅샷 시점이 오는 14일부터 18일 사이 예정돼있다고 전했다. 708만 번째 블록이 형성되는 시점에서 스냅샷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하드포크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급등세를 보이는 중이다. 하드포크 개시 전까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번 하드포크는 그간 이더리움재단이 밝힌 이더리움 생태계 완성을 위한 총 4단계의 개발 로드맵에 기초하고 있다.

4단계 로드랩 중 1단계는 ‘프론티어’ 단계로 지난 2015년 7월 30일에 진행됐다. 프론티어 단계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코인의 발굴과 채굴을 가능케 하는 등 네트워크 형성 단계다.

2단계는 ‘홈스테드’ 단계로 지난 2016년 3월 14일 이뤄졌다. 이더리움의 효용성을 높이고자 각종 기능의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홈스테드 하드포크 과정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하드포크 당일에만 50%가 넘게 상승한 바 있다.

3단계는 ‘메트로폴리스’ 단계로 2017년 10월 16일에 진행했다. 메트로폴리스 단계는 이더리움의 대중화를 목표로 늘어난 거래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고자 채굴방식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바뀌는 단계를 말한다.

4단계는 최종 목표 단계인 ‘세레니티’다. 샤딩이나 캐스퍼가 적용돼 디앱(DApp)이 어려움 없이 구현가능하며 채굴방식을 완전한 PoS로 변경, 이더리움 생태계가 완성되는 단계다.

이더리움재단은 현재 이더리움 단계가 3단계인 메트로폴리스에 있다고 설명했다. 3단계에서 두 번의 업그레이드가 진행되며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두 번째 업그레이드다. 비잔티움 하드포크는 지난 2017년 10월 16일에 마쳤다.

관련 업계는 이번 하드포크가 PoW에서 PoS로 수월하게 전환할 수 있는지가 핵심 사항이라는 분석이다. PoS로 가는 과정에서 채굴자와 커뮤니티 등의 대립 문제 등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도 화두로 떠오르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PoW에서 PoS로 전환될 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가 마이닝풀을 비롯한 채굴자들의 반발을 꼽는다. 즉 기존에 구입해놓은 채굴기가 쓸모없게 돼버리면서 채굴자들이 PoS에 반대하는 것이다. 이에 반발해 새로운 하드포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더리움은 앞선 비잔티움 하드포크에서 블록당 채굴 보상 5이더(ETH)를 3ETH로 낮췄고, 채굴을 어렵게 하는 일명 ‘난이도 폭탄’을 1년 반 연기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는 채굴 보상을 3ETH에서 2ETH로 낮추고, 난이도 폭탄을 1년 연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에 이더리움 채굴량이 감소하면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은 줄어들게 된다. 공급량이 줄면 투자자 수요가 늘어나 자연스레 가격 상승이 뒤따르는 흐름이다.

한편 이더리움은 그동안 활용성에 중점을 둔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거래가 자동 체결되는 스마트 계약 등 편리함과 신뢰성 확보라는 블록체인의 장점을 십분 살리면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생태계에 혁신적인 플랫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후 빠른 처리속도(TPS)를 내세운 이오스 등이 등장하면서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이번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로 인해 네트워크 속도가 한층 개선되고 거래 수수료도 보다 낮아진다면 이전의 명성을 회복하면서 한층 강력한 생태계 구축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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