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12월6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 목요풍류 ‘이현아의 소리로 빚는 정가’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의 특별 기획공연으로 변종혁 예술감독의 격조 높은 사회와 가객 이현아 단원, 문종석 단원(대금), 김수희 단원(거문고), 정철 단원(장구), 이진용 단원(장구), 유희정 객원(가야금), 이영 객원(피리)이 함께했다.
특히 변종혁 예술감독은 서울대, 한양대, 추계예술대 강사를 역임하고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예술감독, 사회, 해금 연주자의 역할을 모두 소화해내며 이번 공연을 훌륭하게 진두지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가곡 ‘반엽’, 가사 ‘춘면곡’, 시창 ‘관산융마’ 등 다양한 구성으로 화려하고도 정제된 정가의 세계를 들려줘 객석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다. 전석 매진을 기록한 이번 공연은 시각장애를 넘어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예인들이 소리와 음악을 통해 관객과 깊이 소통했다고 평가받았다.
시각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은 600년 전 조선시대 시각장애인 악사를 궁중악사로 채용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반영된 ‘관현맹인’ 제도를 계승한 예술단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외에서 500여 회의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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