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여기어때 등이 기업 서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유

정기환 기자 | 기사입력 2018/10/23 [13:31]

[칼럼] 여기어때 등이 기업 서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유

정기환 기자 | 입력 : 2018/10/23 [13:31]

▲ 사진=유동현 PR매니저 '여기어때'     © 여기어때 제공

 

“Motter Tektura”


한번쯤이라도 이 단어를 본 적이 있다면, 적어도 당신은 서체와 디자인에 대해 누구보다 관심이 뛰어난 사람으로 볼 수 있다. ‘Motter Tektura’는 애플이 가장 처음 기업 아이덴티티에 사용한 서체다. 


이후 애플은 1984년 첫 매킨토시 발표 때부터 ‘Apple Garamond’라는 독자적인 개발 서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활자 주조 업자 클로드 가라몽이 디자인한 ‘Garamond’ 서체를 변형시켜 제작한 서체다. 애플은 이 폰트로 그 유명한 ‘Think different’ 캠페인을 만들어 대성공을 이루었다. 서체를 기업 아이덴테티에 녹인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서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독자적인 서체를 개발, 기업 아이덴티티에 녹여 성공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이 있다. ▲여기어때 ▲빙그레 ▲티몬의 사례를 소개하려 한다. 


여기어때는 최근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첫 전용서체인 ‘여기어때 서체’를 출시했다. 서체는 여기어때 BI를 모티브로 제작했다. 한글 2,350자, 라틴 94자, 약물 986로 구성됐다. 여기어때 캐릭터인 콩이의 딩벳(폰트 아이콘) 10종도 함께 공개됐다.


서체 모음에는 여기어때 BI의 특징인 둥근 시작과 각진 맺음을 녹여냈다. ‘ㅅ,ㅈ,ㅊ’ 과 같이 두 획이 교체하는 자음은 뛰는 사람의 형상을 표현해,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여기어때가 추구하는 ‘젊음’과 위트’를 반영했다.


여기어때 서체는 나이와 상관 없이 젊은이(여기어때 구성원 지칭) 답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자신의 꿈을 펼치자는 의미를 담았다.


빙그레도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한글 서체인 ‘빙그레 따옴체’를 배포했다. 대표 제품인 냉장 주스 ‘따옴’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소재로 한 서체이다. 천연 과일주스 따옴의 신선함과 깨끗함을 서체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앞서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한 ‘빙그레체’와 아이스크림 투게더에서 착안한 ‘빙그레체Ⅱ’를 무료 배포한적이 있다. 빙그레는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순 한글 기업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서체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에 착안해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서체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


티몬은 2016년 한글서체인 ‘몬소리체’를 무료 배포한 바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계에서는 처음이며 티몬의 디자인부서가 추진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몬소리체’는 티몬의 몬소리 캠페인을 위해 제작된 서체다.

 

고객들이 쇼핑을 경험하다 불편함을 겪거나 짜증이 날 때 무심결에 작은 소리로 중엉거리는 소리를 ‘몬소리’라는 몬스터의 소리로 정의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간 캠페인이다.  고객이 말하고 싶어 하는 알 수 없는 이야기까지 명확하게 알고싶어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기업의 전용 서체는 일관된 브랜드 정체성을 각인시키고, 소비자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 대한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SNS 상에서 불특정 다수와 커뮤니케이션이 많아지는 요즘, 전용서체를 통한 기업의 구전 효과는 더욱 커지고 있어 서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 유동현 여기어때 커뮤니케이션실 매니저.

정기환 팀장/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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