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프랑스 영화, 프랑스 드라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웰메이드 콘텐츠들이 여기에 있다.

복잡한 생각을 잊고 웃음으로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영화, 역경을 딛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영화, 칸 영화제 속 화려한 프랑스 연예인들의 속이야기를 들려주는 드라마. 취향에 따라 골라보자.
* 따뜻한 웃음이 필요하다면 <알로, 슈티 Bienvenue chez les Ch'tis>


프랑스 영화 특유의 재치와 함께 따뜻한 유머를 선보인 <알로, 슈티>는 개봉 당시 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기록을 세우며 프랑스 국민 3분의 1이 봤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영화다.
우체국 소장인 주인공 필립은 남부 지역으로 근무 발령을 받고 싶어 꾀를 부리다 징계를 받아 프랑스 최북단의 도시 베르그Bergues로 발령이 난다. 남부 사람들에게 베르그는 무시무시하게 춥고 사람들이 쌀쌀맞다고 소문난 곳이었다. 주변 사람들의 걱정 속에 주인공은 눈물을 머금으며 홀로 베르그로 향하고, 그곳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다.
주인공이 북부 생활에 적응하며 겪는 에피소드들을 재미있게 표현했지만 <알로, 슈티>는 우리도 모르게 가진 편견의 그릇됨을 꼬집고 점점 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끈끈한 공동체와 이웃의 따뜻함을 되짚어보게 한다.
* 맛있는 프랑스 음식영화를 찾는다면 <엘리제궁의 요리사 Haute Cuisine>


엘리제궁의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셰프의 실화를 다룬 영화. 그 실화의 주인공은 프랑스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입맛이 까다로웠다고 전해지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입맛을 사로잡은 다니엘르 마제 델프 Danièle Mazet-Delpeuch 셰프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트러플 농장을 운영하던 주인공은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셰프 제안을 받게 된다.

엘리제궁에 입성한 그녀는 주변 텃새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현대식 요리가 아닌 따뜻한 프랑스 가정식을 선보여 할머니가 해주던 가정식이 그리웠던 대통령에게 힐링을 선사한다.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평소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대통령 관저 엘리제궁의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이 G20 정상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짧은 기간 동안 영화가 촬영되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엘리제궁의 내부와 군침 돌게 하는 비주얼의 프랑스 요리들을 보며 미식 여행을 떠나보자.
* 익살스러운 프랑스 연예계가 궁금하다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Dix pour cent>


프랑스에서 시청률 1위로 인기를 끈 웰메이드 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프랑스 원제는 Dix pour cent, 프랑스어로 10%라는 뜻이다.

매니저가 연예인 수입의 10%를 받기 때문인데, 제목에서와같이 프랑스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익살스럽게 다룬다.
드라마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는 에피소드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깜짝 카메오다. 세실 드 프랑스, 줄리엣 비노쉬, 이자벨 위페르, 모니카 벨루치 등 호화로운 스타 카메오 캐스팅 덕분에 매회마다 새로운 기대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니지먼트 회사가 자리 잡은 파리Paris도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파리의 거리, 파리지앵들이 즐기는 저녁식사, 파리 클럽 분위기 등 드라마를 통해 파리의 생활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 가능하며 현재 시즌3까지 방영을 마쳤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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