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열대 수련 © 제주한림공원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 기자] 최근 제주 한림공원 연못정원 일대 관람로에 개화한 수련이 전시되어 화제이다.

연꽃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연꽃으로 착각하는 수생식물이 있는데 바로 수련(睡蓮)이다. 연꽃과 수련이 워낙 생김새와 생태가 비슷하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 사진= 열대 수련 © 제주한림공원 제공

수련은 연꽃과는 확연히 큰 차이가 난다. 연꽃과 수련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줄기와 잎이 수면 위로까지 올라왔는지, 올라오지 않았는지의 유무를 보면 된다. 수련은 연꽃과는 달리 줄기의 힘이 약해서 잎이 수면에 둥둥 떠다니기만 할 뿐, 수면 위로 올라오지는 못한다.
반면에 연꽃은 줄기의 힘이 수련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잎이 수면 위 10cm이상 올라오기도 한다. 게다가 연꽃의 잎은 단순한 원형이지만, 수련의 잎은 한쪽이 큰 폭으로 깊숙이 갈라져 있어서 하트 모양과 유사하다.

▲ 사진= 열대 수련 © 제주한림공원 제공

"수련(睡오므려질 수 蓮연꽃 연)" 이라는 이름은 수련이 그냥 연꽃과는 달리, 저녁이 되면 꽃잎을 오므린다고 하여 붙여졌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연꽃의 경우 오전 11시 사이에서 오후 2시 경 꽃잎을 활짝 열었다가 오후 6시에 다시 꽃잎을 닫아 마치 수면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 사진= 열대 수련 © 제주한림공원 제공

물론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은 아니지만 옛날 사람들이 볼 때는 저녁때쯤 잠을 자기 위해 문단속하는 것처럼 보였을 것이다. 해질 무렵이 아니더라도 비가 오면 꽃잎을 닫는다.
한편, 수련꽃 꽃말은 "담백, 결백, 신비, 꿈, 청정" 이며, 하얀색꽃은 "당신의 사랑은 순결합니다". 노란색꽃은 "당신은 애교가 없어요 빨간색꽃은 "당신의 사랑을 알 수 없어요"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사진= 열대 수련 © 제주한림공원 제공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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