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성수 후보와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독산동 거리를 걸으면서 교육정책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prologue] 21대 총선이 코앞에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의 확산에도 각 지역에서는 후보자들이 본격적인 유세를 준비하고 있다. 투어타임즈는 는 이번 총선과 관련 서울 금천구에 출마한 차성수 전 금천구청장과의 인터뷰를 가졌다. 차성수 후보는 3월 16일 금천구 소재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1대 총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차후보는 노무현 정부에서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을 지내고 민선5·6기 금천구청장을 역임한 후 무소속으로 서울 금천구 국회의원 후보에 도전한다.

차성수 후보는 출마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금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을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금천구를 ‘영입인재 공천지역’으로 선정하자 더불어민주당을 나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차후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민주당 금천구의 전략공천은 소수가 국민의 주권을 빼앗았고, 권력은 밀실에서 나왔다”며, “헌법 제1조에 대한 믿음과 소명으로 당당하게 국민과 함께 걷겠다”,“민주당을 떠난 것은 민주당의 정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결단”이라고 무소속 출마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서울 금천구 차성수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Q. 차성수 후보는 교육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듯 합니다. 차성수 후보가 이야기하는 교육혁명을 설명해 주십시오.

A. 네. 저는 교육전문가로 자부하면서 교육혁명을 준비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교육 혁명은 무엇보다 지속교육 시스템 구축입니다. 전염병, 천재지변에도 지속적인 교육이 가능한 시스템은 이러닝에 기반한 학습체제 구축과 학내망을 개선하여 어떠한 상황에서도 차질없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평생교육 시스템의 구축, 즉 생애 주기별 평생교육 시스템 구축과 실행이 제가 생각하는 교육혁명입니다.

Q. 차후보님이 생각하는 교육혁명의 실천방안은 무엇입니까?

A. 교육혁명의 실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에 대한 전 국민적인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고, 그 틀은 국가교육위원회 설치가 될 것입니다. 이는 정권마다 바뀌는 교육정책이 아니라 일관성 있는 미래 인재 양성의 토대 마련이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초중등교육 기능의 상당부분을 지방정부로 대폭 이양함으로써 지방분권과 자치의 시대에 맞게 교육분권과 교육자치를 이루어내는 것이 실천방안이라고 할 것입니다.

Q. 핀란드에서 채택하고 있는 고교학점 이수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꽤 오래전부터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차후보님의 생각은 어떠하십니까?

A. 네. 고교 학점이수제는 기본적으로 찬성합니다. 하지만 고교학점이수제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제개편 방향에 대한 논의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낡은 산업화 시대의 학제를 개편함으로써 4차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혁신적인 학제개편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제개편이 성공하려면 능력 있고 존경할 만한 교원들이 계속 충원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원양성과 임용제도를 개편해 학제개편, 학점이수제 등에 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Q. 4차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교육을 말씀하시는데 구체적인 방안을 이야기해 주십시오.


A. 큰 틀에서는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디지털언어교육의 강화라고 할 것입니다

. 이를 위하여 초중고 코딩교육을 의무화하도록 하겠습니다.

Q. 최근에는 인문학과 결합된 자연과학이 강조되는 듯합니다. 이에 대한 차후보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A. 네. 창의적인 인간, 즉 창의력의 신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자녀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이러한 창의력 신장은 인문학적 소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인문학의 영역을 확대할 뿐 아니라 나아가 문화예술체육 교육과 민주시민 교육이 강화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이를 법적,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차성수 후보가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차후보는 유치원부터 고등교육까지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양질의 공교육을 마음 놓고 받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Q. 이제는 지역 현안에 관한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천구의 가장 큰 교육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교육의 형펑성이라고 봅니다. 금천구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사교육에 많이 의존하는 서울의 다른 자치구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금천구는 사교육에 많이 노출되지는 않았습니다. 이 부분을 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차후보님이 생각하는 공교육 강화방안은 무엇인가요?

A. 제가 금천구청장으로 재직한 지난 8년동안 교육3관왕을 달성하였습니다. ‘서울형 혁신교육지구’(2012년 서울시교육청 선정), ‘평생학습도시’(2013년 교육부 선정)에 이어 서울형 교육우선지구((2014년 서울시 선정)에 선정되어 교육특구 3관왕을 달성하는 영광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

Q.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주시겠습니까?

A. ‘금천 행복 충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학습력과 교육력을 충전하는 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학습충전 프로젝트’는 정규수업시간에 북뮤지컬 전문가들이 협력교사로 결합, 수업의 질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사업이고, ‘경험충전 프로젝트’는 중학교 1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각종 체험학습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미래충전 프로젝트’는 실무직업연수를 할 수 있는 금천구내 3개 업체를 선정, 인문계 고교생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파견하여 진로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며, 1개 고교를 우선지원학교로 선정하여 진로교육에 대해 집중 지원하였습니다. ‘인생충전 프로젝트’는 학생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힐링탐험대를 급별로 구성, 운영하는 사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로 인해 금천구는 서울에서 교육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갖고 노력하는 자치구로 금천구민은 물론 서울시민들, 나아가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자치구로 인식되는 계기를 마련한 바 있습니다.

Q. 차후보님은 마을 교육공동체도 많은 관심을 갖고 추진한 바 있다고 들었습니다. 금천구 마을 교육공동체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지요.

A. 제가 재직하는 동안 지역사회와 학교가 서로 협력하고 물적·인적 자원을 함께 공유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한울중학교와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마을결합형 학교 시행 협약’을 체결하여 주민들은 한울중학교 도서관, 컴퓨터실, 다목적체육관 등 다양한 체육·문화 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하였고, 구청은 학교 개방 시설 관리 인력 채용과 운영비용 전반을 지원하였습니다.

금천지역 현안인 교육문제를 주민들의 힘으로 해결하고, 협동조합방식으로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는 당선이 되면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투어타임즈 노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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