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출발 두 번 남았어요”

▲ 사진=룩소르 © 참좋은여행사 제공

[투어타임즈=최지연기자] 나이아가라 폭포가 내려다보이는 호텔 방에서 아침에 눈 뜨기, 하늘과 땅이 구분되지 않는 우유니 사막에서 인증샷 찍기, 몰디브에서 모히토 한 잔 시켜놓고 바닷물에 발 담그기, 스핑크스와 피라미드의 실물을 만나기.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이라는 ‘버킷리스트(Bucket list)’의 세계여행 편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소원들이다.

물론 이 소원들을 모두 이룬다고 ‘이제 죽어도 후회 없다’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 그냥 두 다리가 건강할 때 다녀오고 싶은 나라들과 세계의 유적들을 목록에 적어놓고 하나씩 지워나가는 재미를 느끼는 것이 요즘 사람들이 버킷리스트를 대하는 방법이다.


▲ 사진=아부심벨 © 참좋은여행사 제공

*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5천년쯤 전의 사람들이 2.5톤이나 되는 네모난 바위 230만개를 사각뿔 모양으로 쌓아 올렸다. 당시는 신석기시대였고 도구는 돌망치나 돌을 갈아서 만든 칼 정도밖에 없었다. 쌓아올린 바위무덤의 높이는 146미터에 이르렀는데, 이는 4천년 후 링컨 대성당의 첨탑이 세워질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이었다.

사각뿔의 꼭지점은 정확히 동서남북을 가리켰고, 그 가운데 깊숙한 곳에는 돌로 된 통로를 만들어 당시의 지배자 파라오의 시신을 안치했다. 그 장소는 놀랍게도 그 거대한 돌무덤의 무게중심과 정확히 일치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런 구조물이 수십여 개가 더 있다는 사실이다. 카이로 서쪽에서 볼 수 있는 파라오의 거대한 돌무덤 피라미드다.
이집트의 관광자원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라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랜드마크가 있고 나일강을 따라 늘어선 마을에는 고대신화에 등장하는 쟁쟁한 신들의 신전과 유적이 즐비하다.
그런데, 이런 막대한 관광자원을 가진 나라치고 이집트는 그동안 명성에 걸 맞는 인기 관광지는 아니었다. 이집트까지 가는 비행편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던 까닭도 있고, 시나이반도를 둘러싼 분쟁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다소 불안하게 했던 탓도 있다.

또 지난 10년간 우리나라를 열풍처럼 휩쓸고 있는 ‘유럽여행 붐’에 밀려 중동 지역 여행은 다소 관심 밖이었던 것도 그 이유 중의 하나다.


▲ 사진=카이로 © 참좋은여행사 제공

* 카이로까지 열린 직항 하늘 길
그런 이유로 국내 종합여행사들은 이집트를 관광하는 패키지여행을 내놓는 것을 주저했다. 이집트여행은 지역 사정에 정통한 선배 여행자인 가이드가 안전이 보장된 루트를 따라 안내하는 패키지 단체여행으로 가는 방법 외엔 별다른 선택지가 없다.

간혹 항공과 호텔을 따로 예약해 자유여행으로 떠나는 여행자들도 있지만 철저한 준비와 언어 소통 문제, 만일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대비책을 세우고 나서 떠날 수 있는 대단히 고난도의 여행이라 일반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지난 겨울, 이집트로 가는 길이 좀 더 편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이 12월부터 이달 말 21일‘까지 석 달 동안 전세기 비행편을 띄웠기 때문이다. 다른 항공사의 경유편을 이용하면 18시간 이상 걸리던 하늘길이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 12시간 이내로 환승 없이 카이로에 닿게 된다.
직판여행사 참좋은여행사(대표 이상호)는 아시아나항공 취항에 맞춰 모두 12차례의 이집트 일주 상품을 내놓고 판매하였으며 성공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2월 14일과 21일 출발 2차례를 남겨놓고 있으며 2개 항차 모두 출발이 확정된 상태다.

가격은 269만원. 카이로에서 아스완을 잇는 낭만적인 야간열차 2인실 1박과 나일강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며 콤옴보와 에드푸, 룩소르에 들러 관광하는 5성급 나일강 크루즈 3박, 월드체인 특급호텔 3박이 포함된 가격이다.

파라오의 미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이집트 고고학 박물관에 들르고, 룩소르에서는 바람을 따라 움직이며 나일강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요트 펠루카에 탑승한다.

카이로에서 세계 7대 불가사의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실물로 만나는 것은 당연한 코스. 아부심벨의 람세스 대신전과 네페르타니의 소신전에서 고대문명의 신비로움을 확인하고 이집트에서 가장 화려하고 평화로운 휴양지 홍해 후루가다에서는 하루 자유일정을 가지기도 한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7시간 느린데, 한국이 오전 10시면 카이로는 새벽 3시인 식이다.


▲ 사진=카이로 스핑크스 © 참좋은여행사 제공

표시된 여행상품 가격 외에 1인당 90유로의 기사 가이드 경비는 현지에서 따로 내야 하고, 이집트 도착비자 50달러와 크루즈 숙박팁 15달러도 별도다.
참좋은여행 홈페이지 메인 검색창에서 ‘EPP136’을 입력하면 상세한 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전화문의는 참좋은여행 지중해팀으로 가능하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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