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네시아 코로나 확진자 0명

▲ 사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발생한 직후 발리 관광청과 한국 시장 진흥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박재아 지사장 © 주한 인도네시아 관광청 VITO Korea) 제공

[투어타임즈=정기환기자] 현재 인도네시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예방을 위해 5일부터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현재까지 한 명도 없지만, 정부는 선제적 예방을 위해 조치를 잇따라 내놓았다.
이에, 발리섬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중국 본토에 다녀온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외국인 17명의 입국을 거부했다.


▲ 사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발생한 직후 발리 관광청과 한국 시장 진흥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박재아 지사장 © 주한 인도네시아 관광청 VITO Korea) 제공

지난 7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법무인권부 발리 사무소 수트리스노 소장은 "5일부터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한 결과 이틀 동안 브라질인 4명, 아르메니아인 3명, 모로코·중국인 각 2명, 러시아인·영국인·우크라이나인·가나인·뉴질랜드인·루마니아인 각 1명의 입국을 거부했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14일 동안 중국(홍콩·마카오 제외)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의 인도네시아 입국과 경유를 금지하고, 중국 국적자에 대한 무비자 입국과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했다.
샤오첸 주 인도네시아 중국대사는 "이런 상황에서는 침착해야 한다. 과잉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라며 "특히 중국의 투자와 관광객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규제가 인도네시아 투자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조꼬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여행과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인도네시아 국민을 바이러스로부터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라며 "이러한 조치는 내수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라며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
위스누타마 쿠스반디오 관광·창의경제부장관은 신종 코로나 사태로 관광업계에 최대 40억 달러(4조 7천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작년 한 해 인도네시아를 찾은 중국인은 약 200만 명으로, 말레이시아(254만 명)에 이어 2위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이번 조치는 인도네시아 정부로서는 부담이 큰 결정이었다.


▲ 사진=인도네시아 관광청 박재아 한국 지사장 © 박재아 지사장 인스타그램 제공

“발리의 경우 중국 시장이 차지한 비중이 절대적이었지만, 이번 계기로 발리의 호텔, 리조트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발리 화산 분화 상황이 마무리되자 한국이 가장 큰 폭으로 반등한 것(2018년(1-9월 누적) 대비 44% 증가)과 요가, 미식투어, 한 달 살기 등 발리의 매력을 스스로 발굴하는 테마, 자유여행자가 늘어나면서 저가 패키지로 발리를 찾는 중국 여행자들 보다 한국 여행자가 인원은 적지만 발리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도가 높다는 것도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라며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직후 발리를 다녀온 박재아 인도네시아 관광청 한국지사장은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방문자는 물론, 중국에서 살아있는 동물·생물을 수입하는 것도 전면 금지했다.

마흐 푸드 정치법률안보조정장관은 "아직 확진 환자는 한 명도 없지만, 무인도에 전염병 의료센터를 지으려고 준비하고 있다"라며 "장소는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는 전체 1만7천여개의 섬으로 이뤄졌기에 선택의 여지가 많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정기환 기자 jeong9200@sundog.kr>
저작권자 © 디스커버리뉴스(DISCOVERY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