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MBC) © 최지연

정두언 전 의원이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의 의사에 따라 부검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고, 빈소는 오늘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17일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과 유족의 뜻을 존중했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와 현장감식 결과와 검시,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전날 오후 4시 22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북한산 자락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전 의원은 당일 오후 2시 30분쯤 서울 북한산 인근에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차에서 내린 뒤 산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 부인은 오후 3시 58분쯤 남편이 자택에 유서를 써놓고 서울 홍은동 실락공원 인근으로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드론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락공원 인근을 수색했고, 정 전 의원의 휴대전화 위치값을 추적해 정 전 의원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 전 의원 자택에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 뜻에 따라 유서의 나머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 전 의원의 발인은 19일 오전 9시 모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정치를 그만두고 왕성하게 방송활동을 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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